丹詩

ㅡ 丹 人 ㅡ

남강 2009. 2. 9. 20:04

땅을 지향하믄

땅에 속한 사람(地人)이고

하늘을 바라고 가면

하늘에 속한 사람(天人) 이렸다,

 

육이 없으믄 영혼도 없고.

영혼이 없으면 육도 없고.

기 와 혈!

아! 아!

내안을 타고 흐르는 빛의 실체와

내안을 흐르는 물의 실체,

 

땅이 아니면

씨앗은 줄기를 내지 아니하고

씨앗이 없으면

땅은 열매를 내지 아니한다.

 

씨알 과 줄기와 열매,

일체로 이루어지는 섭리

발아하여 열매를 맺기까지

줄기와 가지에 크고작은 변고는 왜없었으랴!

 

축생은 육을 위해 살거니와

사람이랴!

하늘에 속했거늘

땅을 지향하며 갈수가 있으리요!

 

나는 地人인가!

天人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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