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청풍명월

남강 2010. 3. 9. 02:42

양백산을 내려와 호반으로 가는중

산은 첩첩

 

길은 외길

 

뒷산은 잔설을 이고

적막강산에 드믄드믄 자리한 산마을

 

 

 

춘삼월 얼음골 물은 청시리다.

 

 

저 앞 아득히 보이는 길은 차츰 다가오는데

구비치듯 펼쳐진 길이 자꾸만 새로운 풍경를 열어 놓는다.

 

드뎌 정방사 아래에 펼쳐지는 청풍호반 

 

산길을 따라 내려온 계곡물은 호수에 들고

 

 호반은 고요하다.

 청품명월로 이어진 새로 지어지는 다리가 계곡사이로 모습을 뽑낸다.

 

 

 물가에 소나무 한구루 이채롭고

 호수건너편 마을도 없이 무인도 같은데

깊숙한곳 어딘가에 인가라도 드믄드믄 있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호수가 만들어 지긴전에 마을 뒷산쯤으로 자리하지 않았을까 싶다.

 

 정방사가 있을 호수 북으로 자리한 산정이 고즈넉 하다.

 

 호수에 떠있는 작은 모래섬.

 새들의 쉼터다,

 수면은 고요롭기 이를데 없고 물길은 이어지고

 청풍명월로 건너는 다리입구

 청풍명월에 당도하여 안내표지판 부터 찰칵하고

( 더블클릭시 안내판 글씨가 크게 보입니다)

 

 성문지기을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듯한 착각이 든다.

 

계단을 오르면

 

북을 걸어놓은 초막이 보이고

 

안내판을 따라 가다보면 여기저기 들어 오는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

 

수몰전 아까운 문화재급 건축물들을 한곳으로 이전하여

아쉬운 지난날의 자취를 남겨놓았다,

 

 초가와 기와지붕으로 구성된 민가들

 얫사람들의 청취가 고스란 배여 나오는 오밀조밀 엮어놓은 마을의 재연

 가지런한 길을 따라 가면

 전형적인 충청내륙 농촌의 농사용 기구들과 살림살이들을 엿보게 하는 소품들이 자상하게 걸려 있고

방금이라도 에헴! 하며 할아버지 방에서 기침소리라도 들리는냥

 

 

시간의 벽을 초월하도록 빠져드는 묘한 현실감

 

어디를 둘러 보아도 정다운 옛 것들.

 

봄이면 어매가 사용하실듯 뒤꼍에 걸어둔 소채반

 

정지는 한가롭고

 뒷꼍 도구들은 가즈런하여

 

 떠난 주인을 기다리는 듯.

 저 정든 문창살,

이제는 아무곳에서나 볼수 없는 귀한 물건들,

 

적적한 뒤꼍 낡은 농기구들이 떠난 주인을 기리는 듯

 

나락홀태.

예전에 저 홀태로 무던히 훓고 훓었을 벼타작 마당.

 

다양하게 잘 보존된 소품들

 

일천구백 육십년대 논고랑을 누볏든 신식 제초기

 

지게에 얹어 저 안에 주로 동물의 풀이나 농작물을 지어나르던 바작

 

골무라 했든가?

필자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손때절은 기억의 소품들

 요모조모 둘러볼 게 많은 뒷꼍인데

요즘 아이들이야 별관심이 있을리 없겠으나 어른들은 보시면 감개 넘치실 물건들로 볼거리가 넘친다.

 

담장과 산등이 어울리는 집 어귀

 토방위에

정다운 툇마루

 

 

어머니 할머니가 쓰시던 바구니들

 

장독대

 

행랑채가 있는 전형적 농촌 고택들

 

담장곁 목련이 꽃망울에 물은 긷고 있다.

 

소여물을 쓸던 소작두

 

 이고택은 정방형으로 전형적 한국 농촌의 정서를 잘 보존하고 있다.

 대청마루

좌우에  정지( 부억) 가 있어 군불을 땔수 있도록 하였다.

 

아늑한 집 분위기를 살리는 오밀조밀한 구조

집을 인 담장이 정겹다,

 

 

관아로 가는길

 오래된 비석을 모아 세워 놓은 비각거리

 

 

 발아래 호반은 무심하고 이른춘삼월 아직 봄은 저만치서 워밍엎 중이다.

 관람객들도 한산한 청품명월

 진달래 피는 사월이면 아마도 발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루리라.

 호반건너 바라보이는 산에 취해 자꾸만 셔터를 누르고

 또 셔터를 누르고 아무리 찍어도 새로운 풍광들,

 

동헌 뜰앞 선비들이 봄가을로 가무에 풍월을 읆었을 누대를 끝으로 늦은 귀가를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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