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입 추 ㅡ

남강 2010. 10. 14. 14:14

 

 

 

 

 

창명한 가로수 길

노오란 은행알이 아스팔트위를 구른다,

 

마감을 서두루는 은행나무

가을은 오고

또 얼마간의 시간차를 두고

북극에서 기별이 올때쯤

대자연은 깊은 잠에 들리라

 

생의 가을

잎새는 하나둘 바람에 지고

거리에 사람들이 종종걸음을 치면

가을 기러기 하늘을 날며

긴 목을 늘이고

그리움을 토하리라.

 

유난히 지리했던 여름날

요란하던 매미소리도 끊기고

바람은 벌써

나무가지 위에서

윙윙거리며

사나워질  채비를

서서히 갖추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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