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칠월 태고사

남강 2013. 7. 18. 09:38

칠월 중순 대두산 자락에 위치한 태고사에 들렀다

산세는 험하고 길은 외길 저윽히 인적 드문 산길이다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태고사 입구 주차장이 눈에 들어 온다

이때쯤이면 여행객들로 붐빌법도 하건만 이곳은 잘알려 지지 않은 태고종 본찰이란다

 

목걔단을 걸어 한참을 오르다 보니 유서 깊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적은 진필문인 석문에 당도 되는데

 

 

 

 

 

 

 

석문을 지나 한참을 오르니 숨이 차오는 중에 좌측 산위를 나무숲에 가려진 석봉이 우뚝 서 있어 보기에도 기인한 형상으로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데 본찰은 아직도 한참을 올라야 할듯

까마득한 정상 저멀리 사찰이 눈에 들어 온다

 

 

 

 

한참을 올라 대웅전 앞뜰에 당도하여 다리를 쉬고나서

이곳 저곳 운유시탐을 하니 지기는 온화허기 그지없고

때마침 저녁 6시를 알리는 법고가 울리는 시각

스님 한분이 두둥두둥 벅고 두드리기 시작한다

 

아늑한 절이다

특히 대웅전 앞뜰은 강기임에도 부드럽가 실로 비단인데

마침 저녁시간인듯 법고가 멎고 한참을 대웅전 옆에 마련된 평상에 앉아 노독을 푸는데

식사를 전후한 절집식구들과 여행객들이 안채에 있는 식당에서 막 나오는 중인데

화주되시는 분이 내게 웃으시며 들어가서 공양을 하라며 권하신다

 

 

 

수많은 절을 다녀 봤으나 이처럼 친절한 곳은 아직은 못본듯 한데

이곳은 차량출입이 전혀 닿을수 없도록 차도는 저 아래에서 끊기고 사찰까지 누구나 예외없이 걸어 올라야 하는 수고를 면할수 없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산이 험한탓으로 길을 내는 일도 수월치 않을 뿐 아니라

그만한 내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더 욱 소중한 마음이 드는 태고사

절이름 만큼이나 고적한 절이다

 

 

 

사찰은 거의 정상아래에 자릴 잡아서 뒤꼍 동편 정상이 바로 눈에 닿을듯하고

방위는 正西로 해넘이 가 일품이지 싶다

 

 

오는길 마을 어귀에 백합이 흐드러지게 피어 정원곁을 지나는데 백합향이 주위에 가득하여 한컷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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