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恩 怨 )
베풀며 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랴!
세사에 매여 바삐 가노라며
이어지는 인연들.
지나보면 그렁그렁 크고작은 은원들.
초야에 작은 일로 부터
위로는 정가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짓고 쌓는 업생들,
어느날 불현듯
개인에 대소사가 생기고
사람들로 북적대는 마당
수많은 반갑고 고마운 얼굴들
감사와 감동과 새록새록 깊어지는 인연들.
평소 나눈대로
평소 쌓은대로
구렁구렁 만들어가는 세상연,
어느덧 기우는 황혼에
다가오는 마감을 보며
사람들은 감회와 감동에 젖고
더러더러 실망도 하고
그러나 사람아!
안고가자,
할수있는한 베풀고 가자,
내살아 생전이 아니더라도
은원이란,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는것,
지닌 매듭일랑 풀고
얽힌 마음일랑 지금쯤 접자,
여린 마음일수록 상채기가 오래남고
깊은 슬픔또한 쉬이 잊혀지지 않으나
진한 감동과 뜨거운 눈물또한 오래도록 남아
우리가 이땅을 사는동안 서로의 귀감이 되고
사려깊은 정이 되어 가지 않던가!
모두가 아픔
모두가 연민
우리 모두는 연한 마음의 뿌리를 가지고
거친 바람을 지고가는 한마리 해기러기 같은 존재가 아니던가,
해 즈믄날에 고개를 넘으며
다친 새가 없는지 천천히 돌아보며 가자!
'시간 의 江'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194) ㅡ (0) | 2007.09.02 |
---|---|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193 ) ㅡ (0) | 2007.07.16 |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 191 ) ㅡ (0) | 2007.06.04 |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 190 ) ㅡ (0) | 2007.04.26 |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 189 ) ㅡ (0) | 2007.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