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193 ) ㅡ

남강 2007. 7. 16. 11:37

어느날 가까운 지인의 부음을 듣고

그를 애도하다가

문득 내가 석양즈믄 언덕에서

일몰앞에 서 있음을 깨닫는다,

 

한줄기 바람이 분다,

우리가 바람임을 깨달게 되고

깊은 회오에 드느라니,

.

땅위를 주름잡으며

한시대를 풍미하던

저 수많은 영웅과 호걸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시대마다 있었던 화려한 영화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노을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치열한 여름을 치루어낸

만추의 노을빛은 피빛 같은 붉은 홍조를 띄운다,

 

지금 석양 의 고개길을

지나는 한줄기 바람,

 

천년을 두고

공전을 거듭하는 푸른별에서

한생명은 무엇이던가!

 

즈믄 석양

노을진 언덕에 한줄기 바람이 불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