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여 강 ( 3 ) ㅡ

남강 2007. 6. 21. 09:04

( 잉어 의 아이큐 )

 

높이뛰기의 달인 잉어!

알만한 분은 아시지라이,

 

그날이후 절치부심!

머리를 굴리보는데,

옳커니 한생각 기발하게 뜨는지라!

냅다 낙시방으로 쏜쌀같이 달려가

주인 아자씨,

그물 세채 추가로 주이소야~~!

잉어치로 다가 골라서리

어깨에 울러메고

잽싸게 여강 모래 웅덩이로 달려 갔긋다,

 

상달은 휘황청 밝아져서

강안은 은은하고

물소리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룰루랄라~~~

앗 따거?

우따따~~~~,

모기는 와그리 극성이다냐!

 

하튼지간에,

웅덩이 초입새

말이 웅덩이지 기실은 엄청스레 큰 호수다,

몇년을 두고 파혜쳐진 터수로,

깊고 너른 물풀이 무성하고

수온이 강심에 비해 훨 높아

산란철엔 고기반 물반,

거기에 가물치 강준치 뼘치붕어 꺼정 장난이 아니게 몰켜들어

물고기들 시골장이 서는지

떼로 몰켜다니믄서   거시키를  해대는 통에

온통 웅덩이안이 난리굿이 아잉기라!

 

오짜튼지,

이제갓 사온 그물을 강자갈위에 내려 놓고

텐트를 치기도 전

그물을 사려서리

일자로  입구를 막아 놓는데

그물은 삼자망,

용도는 잉어치로

갯수는 세줄로 늘어서리

삼중 차단실시,

 

구니까로 말인즉슨 그물하나를 쳐놓고서리

또 그옆에 약 오십센티 미터 가량 띄워서리 또 설치하고

또 그옆에 띄워서 또 설치하였기로

세번에 걸쳐 그물을 쳐놓고

잉어 가 나타나기만을   학수 고대로 기다리며

멀찌거니 떨어진 저켠으로

아예  2인뇽 텐트를 쳐 놓구시리

담배를 한대 꺼대어

냅다리 빨아 재키며

 

야! 잉어눔들아!

이쟈 니들은  오늘밤 초상날인기라!

이 어대신께오서 마니 연구했다~~,

요눔들아~~아!

머시라고라?

높이뛰기라고라우?

구랴! 이누마들아!

그 금비늘 뻔쩍여대며 철푸다앙?

뉘기 복창터지는 꼴 보라구라?

높이 뛰기 함 더해부러바바라!

 

화화홧!

회심의 미소를 날리믄서리

두 동지가 머리를 맞대공 쑥덕박덕 희낙낙~~~푸화화화!

야 오늘은 잉어 일망타진의 날인기라!

야하~~,

따라지 인생 삼십수년을 살아오는 동안에

시장바닥에서리

잡아다가 파는 잉어 구경만 해�지,

강물속에 헤엄치는 눔들을 잡는다거 언감 상상조차 못해본 터수인지라,

 

제깟눔이 제아무리 넓이뛰기 의 선수권자라 하더라도

이 삼중차단 그물을 어캐너머갈꼬야~~~!

그치?

하모 지눔들이 어캐할꼬야,

한번둥 힘들낀뎅 두번을 넘어 세번을 연달아 넘을수는  없능기라!

낄낄대며 쑤근거리는 와중에

철퍼덩!!!~~~?

소리가 나고

냅다리 달려 나가고

오잉?

이기 모꼬?

그물을 잡아 댕겨보니 맹탕이네?

호오이~~ 분명 철푸당당당 소리는 났었는데?

한번두 앙이고오~~

두세번 소리가 분명한디?

거 츠암 기신이 곡을 할일이네~~에?

 

두리서 주저앉아 주거니 받거니 야릇하다거니

달빛찬란한 강안 자갈밭에서리

모기능 물어대고

쪼르랑랑랑~~~쏘르르룽룽루~~여울물소리는 울어대고

유월밤바람은 쌀랑쌀랑~~

후이유우~~

이기 몬일이다냐?

걸리라는 잉어는 앙이 걸리고요,

밤은 구러구러 이경을 넘기는데

모기만  사람을 떼며 갈라꼬 난리굿이 앙이고요~~

가만,

야하~~ 또 온다!

수면 물살이 달빛에 갈라지는 파문에 저만치 보이는데

분명  큰 덩치임이 틀림이 없다,

슈우ㅡ욱!

금빛찬란 달빛휘청,

잉어 한마리  튀어 오르는가 싶었는데

퉁덩 퉁덩 털푸다~~~~~~~~~~~~앙~~~~~~~~~~~!

알랑가 모리실랑가 몰겠구마요?

지눔같이 강안을 살피길 십수년

물질 수십년 경험치로 쌓으신 내공이시믄 기양 알아 들으실터이나

일반시민대중은 무스거 무스말인지 토옹.

감이 오지않을수도 있음돠,

 

각설하고

하 글시로 이눔 잉어눔이 말이시,

삼중점프를  하드라 그말씀이 올시다요,

 

두 어업동지가 마주보고 서서 어이가 없어게지궁,

어라랍셔이~~

말문이 막히고 어안이 디벙벙,

이기 눈을비비고 귀를 후비고요,

믿어지지 않아  귀를 함 잡아댕겨불고요!

야 ~~아!

일마야!

아프다,

남에 귀는 와 잡아당기고 지라리 하냐?

 

하간에 이해가 가심니까요,

쑤욱~~ 철펑철펑 철푸다~~~앙!

저 유유히 미끄러지는 황금빛 번쩍이는 잉어의 늠름한 자태!

햐아~~!

예술이다!

구니까 순조선말로,

잉어한마리 강심에서 웅덩이 쪽으로 따뜻한 수온을 감지하고

산란하러 들어오다가 그물을 발견하고서

그물을 피하여

그물위로 물을 차고 몸을 솟구쳐

일차 이차 삼차 연속점프를 하여

유유히 웅덩이 푸른수심속으로 사라지더라 그말씀임돠,

일캐도 몬알아 들으시믄 할수없으시고라~이~,

 

하아~~!

이기 말이 쉽져이,

함 당해본 사람은 알것이고마요,

을매나 지기능지,

저 잉어눔 아이큐가 육십이랑거루 그때 알았다카이,

구니까로 내 아이큐능 오십구인셈이지라이~~~~,

중학교때 잿을때는 선생님 말쓰미,

니능 아이큐 구십팔이 나와부럿다,

 앞으로 노력 마~~니혀라!

군디 그동안 마니 까묵어서리,,,,,,,,,,,,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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