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여강 ( 4 ) ㅡ

남강 2007. 6. 21. 22:35

어부의 길!

여강을 주름잡아 가던 늦은봄,

섬강 합수머리 맞은편

물길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다봉깨로

삽합리 끄트머리,

구니까 여강지류 삼합실개천 두물 머리쯤

본강과 지류사이에

수십년 큰물길로 생긴 섬아닌 섬 자갈길을 따라

두리벙 두리벙,

오데서리 한껀할까고

슬스리 투망을 울러메고

정탐을 하던중이었나?

 

아 글시로 유월초,

수면이 야트막한 자갈밭 아래께 본 강,

가장자리로 댓발로 큰 눈치란눔 두마리가 어슬렁 거리며

합궁 자리를 물색하는중,

움직임이 하~ 둔하기로

옳거니!

니는 내꼬야,

쾌재를 부르며

잽사리 투망을 사려메고

살살이 인민군 포복으로 다가

십미터 낮은 포복자세로 접근

사정권에 들오자 마자

히~윅~ 허니 투망을 쌔리 날려긋다,

 

허어이!~~~

아시능 분은 아실랑가 몰실랑가,

눈치 그거이 눈치하난 빠르기 쥐�같기로

표적을 향해 정조준

칠미터 전방 정확히 그지점을 향하여

하늘높이 촤악 펼쳐지는 일발필도,

자타가 공인하는 이 어대인의 실력

그기 오데 갈랍뎌?

가히 예술입져이,

 

푸른 창공에 원을 그리며

물에 어리는 햇살무늬 의 현란함

그기  아무나 디나여?

가히 예술이라 카니여,

디나캐나 따라 허지 맙세여?

 

아하이 군디 말이시,

동그랗게 그림처럼 떨어지는 그물

백이십프로의 존심을 달성하며

의기양양, 위풍당당, 거두절미,

으헉?

이기 몬일이다여?

 

그물 추가 물수면에 닿을락 말락의 찰라를 두고

후다다다다악?

철쿠더엉~~~~,

 

아 그기 시방 몬소리냐 허믄 말입셔,

구니까로  그물이 물아래로 떨어지며 착지하려는 찰나

눈치가 눈치를 채고

그물밑을 스치듯 빠지는 모양을 그린검돠,

 

후와~~~이~~,

츠암내 망극 혀서리,

당해본 사람은 아신당깨로,

그 허탈,

그 허무,

그 공허,

그 기깔찬 눈치의 눈치

글고 미끄러지듯 여유있게 사라지는  늠름한 몸놀림의 기찬 순발력,

간발의 차,

슬아슬아 한 초속의 긴장도,

그기 당해본 사람만이 공감하는 절라 허탈한 패억심,

 

캬~~아!

어벙벙!

찰나로 엄습하는 패자의 허탈,

졌다!

눈치의 기깔찬 몸놀림에 입만 딱 벌어진채

 

                                                       ( 보신을 못하여 부실한 빈티 어대 의 허우대 )

 

따악 벌어진 채로 다가 연발로 터져나오능 탄사!

지긴다 지긴다!

눈치의 발치,

 

그런날은 왕재수

기양 짐싸능게 상수입져이~~~,

아 글시로 당해본 사람은 아신당깨요~~오!

함 당해보시라구여~~~어!

더 이상은 묻지 마시라니카여~~~어,

눈치테 눈탱이 밤탱이 디야브럿응깨로요!

 

 

 

 

 

 

 

 

 

 

 

 

 

'여강 의 물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ㅡ 여강 ( 6 ) ㅡ  (0) 2007.06.23
ㅡ 여 강 ( 5 ) ㅡ  (0) 2007.06.22
ㅡ 여 강 ( 3 ) ㅡ  (0) 2007.06.21
ㅡ 여 강 ( 2 ) ㅡ  (0) 2007.06.20
ㅡ 여 강 ( 1 ) ㅡ  (0) 200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