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병 상 ㅡ

남강 2007. 7. 13. 21:56

빈둥지에 바람이 분다.

모두떠난 자리

괭한 가슴

독한 고독의 매운바람 한줄

골다공 빈등줄기를 �고 간다,

 

고통을 호소하시며

두어달 곡기를 마다시더니

하얀 병동

오래살았다시며

천장만 바라보시는 어머니,

 

그만 집에 가거라,

돌보는이 없는 병상

괜찮다시며

내일 오실큰누이

자꾸만 기다리신다,

 

내 저빈등에서

자곳새고 오줌저리며

빈가죽 저 젓을 물렸더이다,

 

보리밥 투정에 토라지면

매운김치 입에 헹구어

수저에 걸쳐 먹여주시며

맛있다 먹어봐라 울애기!

늘상 죄인처럼 사정하시던 어머니!

하늘아래  아득한 그옛일을 어찌 이제 다시금

이자식에게 기억케 하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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