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여 강 (33) ㅡ

남강 2007. 10. 1. 13:05

구니까로,

사람이나 나무나 한가지로

생물이지라이,

올곧은 나무라 하더라도

비바람 들이치고

심심풀이로  땅콩맹키로

오가는 발길에 채이다 봉깨

휘굽을수 밖에 �갓쥬?

 

긍깨 그기 내 탓임껴?

시상 탓임껴?

 

훔!

쩌까 심각 혀뿟지라이~

왜 바람은 불고서리

나무를 몬살게 허시나 몰긋어유?

 

그카고 인간들은 구양 지나가믄 딜일을

뭉충히 서있는 나무는 와 발로차고 구냐?

와, 삐딱허개루 인생을 살아묵냐 그말임돠,

 

군데루 엊그제,

신륵사 명부전 나옹 선사님을 찾아 뵈웠더니만

그어른 말쓰미,

바라바라 어대야~

늬 요새 화이바가 가물쟈?

네 시님!

 

공손히 사뢰고 목례를 올리는데

어대, 딧담에 대고서리,

껄껄껄 야 이눔 어대야!

요새로 몰그리 우거지 얼굴이냐,

 

아~ 바람이 불면 먼저 휘어지고

옆차기 들올량이믄 몬저 잽싸게 구부려서

상대의 수고로움을 덜어주면 딜거루 게지공

고얀시리 인상을 쓰믄 벨라 몬쓴 다카이??? 푸하하핫,

이카시믄서리 명부전 안으루 드가뿌시자나영,

"츠암내,

선사님둥 망령이시라카이,,

 

월라리?

아~ 시~님,~~

왜 나무가 글캐 해여?

심들게로?

지나가는 바람과 길손들이 나무를 몬살게 구는걸 게지궁?

 

핫핫핫~~~

아 이눔아,

모~워째?  

 

니 안즉 쩌까  참으면서리  천천히 가두 딘다.

???

이카시공 명부전 안으로 천천히 드가 뿌시더라 이말임돠,

 

우헉!

생각커니,

나무는 뭉충히 서 있었다 하나

바람은 나무가 제 길을 가로막는 걸림이요

 

오가는 길손은,

길가운데 버텨선 나무땜시로

길을 피해가야 하는터라

저 방해꾼 나무를 원망 할수도 있음이라.

 

구라모 나가 잘못잉깨라?

바람 잘못 잉깨라?

어대 화이바 폴트 떠뿐다요~~~푸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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