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생각하고 있을까?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까?
너무 늦었을지 몰라,
사랑은 멀리 지나가는 거라잖니?
너무 오래 되었지 아마?
느티나무는 그곳에 서있을테고
흐르는 시간을 따라
해시계는 맴을 돌고 있을거야!
느티나무 아래 정자는 그대로 있을까?
새들은 둥지를 틀고
텃밭 이랑 사이
고추들이 주렁주렁 익어가고 있을거야,
동구밖 느티나무는
푸른 잎을 내고 있을꺼야!
도란도란 익어가던 수수밭이랑
고추잠자리는 날고 있을거구,
할아버지 담뱃대 탁탁털며
그렁그렁 숨을 몰아 가시던 그때.
지금 너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보고싶겠지?
우리마음 너도 같을꺼야!
가을이 성큼 큰걸음을 놓을때
너랑나랑 마주치면
가슴두근거리고
홍당무가 되어
도망치듯 가는 네 뒷모습,
댕기머리 아직도 그대로 일꺼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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