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폰을 켜들고,
모허냐?
보고 싶다!
응? 나지금 바쁘다,
며칠있다 시간나면 보자!
뒷박치는 뇌성에,
구냐? 알옷구마!
구람 시간나믄 연락혀라?
기어드는 내목소리,
천길 벼랑으로 굴러보면 이보다 나을까?
그와나!
단숨에 지구 반바퀴를 돌아서 잴수없는 거리가 되고,
돌아오는 내내,
보고싶다!
뭐라고?
보고 싶다니까?
뭐?
속내로 지는 폭발직전의 메아리,
건기의 끝,
핸들너머 차창으로
뿌우연 안개가 불빛에 자꾸만 스멀 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