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秋 野 ㅡ

남강 2008. 10. 29. 19:23

중천의 해,

쉼을 예고할때

초로의 농부하나 

치열한 여름을 하나씩 기억 해내며

빈들을 돌아 나온다,

 

뒤볼겨를 없이,

전지 잡초더미에

고군분투로 시절을 매달렸거니,

  

날 세우던 풀잎사귀 떠난 휑한벌판,

다시 불러 세우는 목숨들!

가맣게 지워졌다가 하나씩 몸을 들썩이면서 일어서는 푸르름들,

 

아직도 모습이 남았느냐?

하늘 끄트머리 기울기를 멈추고 촌각을 다투는 해에게

홀로 던져보는 물음표,

  

추수 끝난 빈들녁,

서리앉은 머리결로

바람 한줄기 허허로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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