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밀 월 ㅡ

남강 2009. 2. 24. 12:35

 

 

 

그대여!

저 물소리 들리는가!

 

골마다 창문을 열고

돌돌돌 구르는 시내

버들강아지 물올리고

꽃다지 언덕배기

화르르 해살돋우는,

 

바람이 수런거리는 빈숲

지뱃지뱃 구구구 산새들의 수다

양지녘 아기진달래 댕기저고리

지천으로 물들여 오는 파안(破顔)

 

그대여!

들리는가!

온누리 해살에 화답하며

 

꽁꽁여민 음지마다

숨죽인 신음소리

삭풍의 골짜기

천지간에 아득해도,

아가들 새살돋우는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

 

그대여!

보았는가!

지금막 하늘문 크게 열리고

이 터울에 눈부시게 퍼부오는 해살의 향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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