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껄껄~~새벽 단몽중!
삼팔성 부근
행공차 북군성에 들었긋다,
때마침 북촌 잡룡(雜龍)이
닭벼슬을 뽑내며
수하들을 거느리고
저녁만찬 행차중
우연히 맞딱뜨린 여강 의 달꾼,
아 긍깨나 이누메 배불뚝이,
꾼을 한눈에 알아보고
불러세우는 붉은 雜龍
현자에겐 관대함을 과시하려는듯
담소나 하자며 은근히 권하는지라
그 위세로 보아 딱히 거절도 그렇고 하여 나란히 행마를 하였긋당, 아흐~~
와중에 주위를 둘러보니,
수행하는 무리중
승려 와 성자 의 모습을 갖춘 행자들도 더러 눈에 띄어
목례로 인사를 대신하는데
닭벼슬의 폭정에
주늑든 행색들이 측은지심이 드는지라
더는 모른체 걸어 나가는데
늙은 시중과 그 가족들 사이로
영악스런 꼬마가 아장걸음으로
꾼 가까이 오더니
업고 가자며 귀여움을 떤다,
푸으흐흐~~ 낼로 말할거 같으면
남촌의 달꾼으로
필의무봉(筆義無峰)
타도 雜龍임을 알리가 없으렸다.
허그사 어린것이 무얼 알까!
그 밭에 그 씨앗이라,
순지심으로 귀여워 해주며
한참을 걸어 당도 해보니
진수만찬을 차려놓고
저녘 공양에 들었으럈다.
차례대로 줄지어 앉아 음식을 묵어 치우는 중에
흐으미~~ 요긋이 몬일이다여.
아무리 퍼 묵어도 줄질 않는 음석이여,
가만 배불뚝이의 눈치를 보건데
느긋이 식사를 즐긴듯
저(箸)를 놓자
일행들도 그쯤에서 석찬을 마치는가 싶었는데
꾼 홀로 눈치없이 남은 음식을 비우느라
(내심은 껄끄러운 담론을 피하려 부러 식충이 행세를 한것이렸다)
겨를이 없는판에.
곰곰 기다려 봐도
세습북치한촌적화 지눔 의도대로
간략(姦略)을 풀어 내놓을것 같지 않는
꾼의 능청을 그제야 눈치챘는지,
성깔이 본디 더티하고 조급한 雜龍
그에 더는 참질 못하고 벌떡 일어서며 하는 말.
지금 무얼 하자는 거냐?
도덕치리를 하자는 것이냐?라며
고래 멱따는 소리로
대놓고 직설은 못하고
애꿋은 장졸들에 누깔을 부라리며
자리를 차고 일어서 나가는지라,
좌불안석 대경하여 눈치를 살펴보니
체면상 손을 징치는 못하고
엉뚱한 아랫것들에게
호통을 치며 자리를 뜨는 것이렸다,
핫핫핫! 일면으론
가엾은 수행원들 보기에 면구도 스럽거니와
진면이 들통나지 않은 것만도 천행이다 싶어
구양 못들은체
엉거주춤 일어나 멀찍이 뒤따라 나오는중
흐~~으~~미! 몬열의 식은 땀이여!
아 ~~ 긍깨러 퍼떡 일어나 아침밥이나 묵고 더 자등둥 마시둥등 하셔람???
까랑까랑한 망구님 목소리가 여사롭지 아느시구마이라우~~낄낄낄~~
새벽취몽이라!
아무리 꿈이라도 글치 웬느므 팔자에 없는 雜龍이 뜬디얌!! 우화하핫~~~
내얄은 상제께 알현코 언질을 받아
인눔 닭벼슬 의 심장통을 염실로 엮어
날래 꺼뿌야 천군성이 생업에 편히 전념할낀데루당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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