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은,
줄타기를 란 것을
벼랑에 매달려 본 사람은 안다.
목숨줄 한가닥으로
한발 한발 의 치밀도에
홀 홀 단신 절체절명의 고립에도
두려움을 앞도하는 자신감
외줄을 타본 사람은 몸이 느낄 것이다.
암벽등반은,
젖먹던 힘까지 짜내는
터지는 살떨림의 연속성과
짜릿한 희열이 뇌수를 흔들어 대는
외줄의 묘,
마지막 정상의 꼭지점에 서서
온몸이 확풀리는 쾌
등반은,
외줄을 타야 제맛이 나는
산의 진면을
벼랑에 매달려 본 사람은 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