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모임이 있었는데
題는 움이었다
나는 움앞에 비를 놓으면 괜찮을 거라 생각이 들었으나
발설할수는 없었다
비를 놓으면 움하나 있을때와는 천양지 차로 의미가 달라진다
하나는 無요 하나는 有가 된다
유와 무는 함께 설수없는 불가침이되므로
언제부터인가 유기체와 무기체 어중간쯤에 서있는 나를 신기하게 볼때가 많아졌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무와 유는 넓게 살펴보면 하나임을 알수 있겠다
언젠가 글에서 모텔의 25시를 본기억이 새롭다
기실 25시란 그 시인의 말대로 헛것인데
헛것인게 어디 25시 뿐이겠는가
모텔 건물 전체가 25시이고
세상 모두가 실은 25시인데
눈앞에 전개된 모든 25시들은 다 어쩐단 말인가.
그래도 하나 건질게 있었는데
빛가운데 놓인 빛들
그 빛속으로 내가 걸어 들어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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