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봉사 가는길에
대야댐 시멘트 물막이를 타넘는 시원한 물줄기가 특이한 경관을 이루고
대야댐위를 지나는 다리
이름은 모르겠으나 주로 전주익산 지방의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대야댐은
휴가철인데도 잘알려지지 않은 탓에 통행이 뜸하여
한적한 시골풍광이 그저 유유롭기 그지없다
잦은 큰비로 이곳도 물은 불어나서 수량은 풍족한듯
물이 가득 고였다
절집의 적요 일주문
이름난 절은 아니나 오랜역사를 말해주듯
일주문을 보는 순간
범상한 절이 아님을 한눈에 알수 있겠다
위봉사는 태조 임금의 명복을 비는 원찰이라 하며
일주문을 들어서면
천왕문 까지 약 20여미터 남짓
되는 공간이 안온하여 절 마당에 들어서기전부터
신비감을 더해 주고
기운이 참으로 아늑하여
오래도록 머무르며 정원을 돌아보게 된다
사천왕문 앞 뜨락
아마도 이런 형태의 절집 뜨락은 거의 보지 못한듯
위봉사 의 특색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천왕문에 서 바라본 일주문
건물 마루밑으로 통과하는 이조시대의 보편적 사찰 건물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이 탐방객의 땀을 식혀준다
입구를 지나 계단을 오르기전 대웅전 정면
산봉우리 아래 정면으로 놓여
방위가 남향으로 안정감이 대단하다
절마당에 서있는 소나무의 기품
이 소나무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나이는 모르겠으나
이곳 신도의 말에 의하며
그분이 어릴적
1960~1970년대 까지만해도 이곳에 소를 매고 풀을 뜯기고
마을 아이들의 놀이터 였다 하며
이절은 도회로 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진 오지에 있어서
찾는이가 없어 상주하시는 스님도 드물고
거의 비어 있다시피 하여
마당엔 풀이 자욱하고 절이 거의 쇠락하다시피 해서
찾는 불자들이 거의 없었다 하니
이곳이 옛날엔 얼마나 오지 였는지 짐작 간다.
요즘에는 아스팔트 길이 여기저기 뚫리고 차로 달리면 전주시내가 한시간 거리
그 시절에야 구불구불한 산길을 걸루를 걸어도 닿을까 말까 한 거리였을터
세상이 참 많이도 변했여
신도들도 늘고
차츰 태조왕의 원찰로써 이지방 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이가 없을만큼 유명해 졌다.
우측 건물은 신도들이 사용하는 근대에 들어와서 증축한듯 보이는데
좌측 건물은 오래된 건물을 원형보수한 승방으로 보인다
대웅전( 보광명전)
대웅전 바로 우측에 있는 관음전
대웅전 정면에서 좌측건물은 원형보수 한 오래된 승방으로 보인다
창살문 의 품새가 범상치 않다,
세월의 깊이를 더해주는 휘어진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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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공부하시는 뜰너머에 있는 선원.
건너편 건물은 종각
법을 설하는 흥미로운 벽화들
천정은 옛그대로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아름답기 그지 없는 목조건축물의 정수
세월의 흔적들
세월을 이고선
당간 지주가 마치 하늘기둥만 같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대웅전을 만나기전에 이분을 먼저 만났는데
절에 방문객을 향해
시원한 차 부터 권하길래
요즘에 절안에서도 무슨 영업을 하나보다 오해를 했었는데
실은 이렇게 평범해 보여도
이분은 오랫동안 이사찰과 연을 맺아온 신도이며
신도들이 모여 주말이면 돌아가며 한분씩 더위에 찾아오는 내방객들에게
음료수를 무료주며 부처님의 길을 조금이나 실천하시는 중이시란다.
말씀은 그리 안하셔도
생업에 종사하다가 일요일이면
당번을 정해 이곳에서 봉사를 하신다니
우리나라 사찰을 많이 돌아 보았어도 이런 귀한 대접은 처음인듯 하다.
자세한 위봉사의 역사와 내력을 설명을 곁들으며
마시는 차맛이 시원하여 마음으로 부터 감사와 존경이 우러나는 분이다.
아마도 한국 사찰의기념비적 효시가 아닐까.
멀리에서 잡은 위봉폭포
모두 여섯 단계로 나뉘어 떨어지는 낙차가 일품이다
이그림도 클릭하여 보면 볼만한 그림이다
위봉산 전경
이곳에서는 또다른 이름으로도 불려지고 있는듯,
한가닥 외길의 운치가 더 할나위 없이 고즈넉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