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걸으면
와사삭, 타고남은 빛의 여백들이
발자국을 따라 소리로 지문을 지운다,
그을린 혈흔처럼
사랑은 얼마나 치열했으랴
연을 끊던
이별은 또 어떠 했으랴!
홍옆 한점이 어깨위로 흘러 내릴때
지인으로 부터 날라온
모친상이란 메시지가 뇌리를 스치우는데
돌담아래 수취인도 없는
육필의 이력서들이 시나브로 쌓여간다.
시절은 덧없이 가고
꿈은 소리없이 지는가.
늦가을 피빛같은 단풍이 진다.
골목길을 걸으면
와사삭, 타고남은 빛의 여백들이
발자국을 따라 소리로 지문을 지운다,
그을린 혈흔처럼
사랑은 얼마나 치열했으랴
연을 끊던
이별은 또 어떠 했으랴!
홍옆 한점이 어깨위로 흘러 내릴때
지인으로 부터 날라온
모친상이란 메시지가 뇌리를 스치우는데
돌담아래 수취인도 없는
육필의 이력서들이 시나브로 쌓여간다.
시절은 덧없이 가고
꿈은 소리없이 지는가.
늦가을 피빛같은 단풍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