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적성산 안국사

남강 2012. 6. 17. 23:04

 

무주군 적성산에 위치한 고찰 안국사로 가는길

농익은 산골 마늘밭

 

벼는 이제막 뿌리를 내린듯

파릇한 모가 보기에도 풍요롭고

줄기무성하라고 웃거름을 뿌려준듯 보이는데

 

논 바로 옆 마늘수확이 한창이다,

땀흘리는 농부 가족들을 보며 옛생각에 잠시 걸음을 멈춘다

 

적성산아래 종합담수호를 만났는데 규모는 적으나

풍광이 아름답기로 잠시 호수공원에 올라보니

탑신하단에 김영삼 대통령 휘호가 선명하기로

일천구백년 말에 축조한 것으로 짐작하고

호수를 한바퀴 돌아본다

 

 

 

 

 

 

 

 

 

 

 

 

 

 

 

호수 맞은편에 백로떼가 소나무 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치고 있다.

보기에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아 본다,

 

노거수 아래 정자는 이 마을의 한가로운 운치에 매료되어

객으로 하여 하냥 살고진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드는 자연스런 아름다움이다.

 

돌담옆에 탐스럽게 익어가는 살구나무

 

 

산중으로 접어 드니 산세는 깊고

초목은 울울창창하여

서늘한 바람이 차창을 두드린다

산을 오를수록 가파르고

길은 더없는 갈지자로 네비에 나타난 붉은 선이 기이하다,

 

 

 

 

천일폭포에 당도하여

잠시 들러 보니

강수량이 적어 폭포는 미약하나

천길벼랑아래 떨어지는 낙수는 이름에 걸맞게 하늘아래 하나밖에 없는 물줄기 인듯 장관이다.

 

 

 

 

 

적성산 천일폭포

 

단일치기 산행으로는 이만한 산수명경 을 접하기 어디 쉬운 일이던가,

복이 몇개씩이나 굴러 떨어진 셈이니 대박이다,

 

 

정상에 오르니 적성산 양수호

반군사 시설이므로 사진을 올릴수 없어 아쉽지만 우리나라에 몇개 안되는 산정에 있는 담수호를 끼고 도니

안국사 입구가 보인다

 

안국사 입구에는 사고지가 있어 이또한 문화재로 드문 곳이니

그 의미가 매우 깊어

찬찬히 살펴보고자 했으나

해는 벌써 기우는 중이라 다음으로 미루고

급히 산문으로 향하니

 

눈앞에 고색창연한 일주문이 위엄을 높인다

 

하 오래된 고찰이라 감회가 깊어

운기부터 하고 서둘러 차를 세우고

본찰에 든다,

 

 

삼국시대 성터인듯

성벽이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감회가 넘친다,

 

절은 바로 성벽위에 위치해 있어

성벽은 안국사가 지어지기 오래전 부터 있었던듯

짐작이 간다,

 

 

전체 건물은 특이하게도  완전한 정서향 산정에 자릴 잡으므로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산아래 계곡을 거슬러 올라와 더위를 잊게 만든다.

 

성벽을 끼고 저 아래 암자를 다녀오는 여행객들

 

 

 

 

 

해를 등지고 대웅전을 마주하고 오르다가 뒤를 돌아다 보니

아득한 산 등이 펼쳐지고]

절로 탄성이 일어

운유도 잊고

잠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가열찬 산기운이 산 아래로 위로 치솟는 형국이다

 

지붕이 여느 사찰과는 다르게 처마를 올리지 않고 단조롭게 처리한

특이한 형태로

단아한 기품을 느끼게 된다.

대웅전 뜨락에 드니 한눈에도 고찰임을 짐작케 하는 범상치 않은 기운이 몸을 휘감는다

 

대웅전 좌측에 위치한 범종

정조때 주조한 것으로 가히 이백여년의 세월동안 웅장한 소리가 적성산 자락을 적셨음직 하다

 

 

대웅전 우편에 아담한 지장전이 자릴 잡고

그윽한 품격을 드높이고

 

이곳은 박물관,

시간이 늦은 탓으로 폐문하였으므로 안을 볼순 없었으나

웅후한 강기가 피부를 치는 파장으로 보아 심상치 않음을 짐작할수 있는데

수많은 고찰을 다녀 보았으나 이토록 강한 기운은 경주 분황사 말고는

거의 접하기 어려운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

꼭 시간을 내어 다시 들러 보고싶은 사찰중의 하나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시간이 다되어 다음 기회로 미루고 하산할수 밖에 없어  아쉬운마음에 돌아나오며 자꾸만 뒤돌아 보게 만든 곳이다.

 

 

 

 

종신에 새겨진 관음보살인듯한 그림이 마치 살아움직이는 듯한

착각에 들게 하는 생동감에

볼수록 감탄치 않을수 없다.

 

 

 

대웅전 우측에 있는 극락전

 

 

 

 

짐작컨데

벽화의 내용인즉 거친들소를 불러

높은 가르침으로 환골탈태 시켜

선계에 들도 제도왕생 하는 내용인듯 싶어

감상할수록 흥미롭다

 

 

세월이 고스란 고요있는 아름다운 창살문과 대들보

 

이곳은 산신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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