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詩

ㅡ 바람의 사냥꾼 (62) ㅡ

남강 2012. 9. 12. 19:26

 

 

 

껼껼껼~~사해를 일으키고

만산을 거느린다,

 

功은 地

行은 土

 

계룡산 동학사

용이 또아리를 틀고

닭이 알을 품었으니

예부터 이터를 일컬어 계룡이라

온화한 지기는 천하에 비할바 없고

또아리를 튼 산세는 가히 일품이라

 

바야흐로 불을 토하는 성하 

하늘은 쾌청하고

양기가 천지에 가득하니

계룡이 청기를 내어

알을 지키는 형국이라.

 

우후! 여강 밤탱이 계룡에 들었으니

구양 어물쩡 물러나올 위인이 아닌터

동학사 웃돌목 그늘에

터를 잡고 앉아

저윽이 산세를 살피느니

서남봉 한켠에 기웃기웃 수상쩍은 밤탱이의 거둥을 주시하느니

바로 산지기렸다.

 

 

 

 

핫핫핫~ 불문하고 자릴 틀고 앉아

잠든 계룡을 깨우니

일진광풍은 하늘을 가리고

청기는 가람에 가득하도다,.

 

껄껄껄~~의도적 인것은 아니나

지신이 놀라고

만신이 황망하렸다.

 

 

 

실인즉슨 요새러

심이 빈약하야

배는 고프져

갈데라곤 별로 옴져

절기는 점점기울어가는 뎁셔

계룡에 산문이 많다는 소문은 익히 들은터라

어캐 식은 밥술이나마 한술 청할까고 들렀은즉

세존은 부재이신지

대문짝에 동학사란 문패만 덜렁 걸어놓고

세존옴따 이카믄서

우람한 대웅전 들보아래

머리빡에 광팔나는 세존의 형상만 헐렁하게 앉아

묵념에 드신듯 허고

오델가나 대웅전앞 학생 비구들만 오락가락

 

월라레욤?

먼열으 산밥 발키는 생령들은 글키 많은지로

전각 문지방이 다달도록 들락날락

비나이다 비나이다 석세존께 비나이다

세존이시여! 맛난사료 마니마니 주십사고 일캐러 비나이당

이캄서리 삼배 오배 칠배꺼정 마다않고

울고불고 매달리고 하는지라

 

 

푸후훗~~에라이 죽쑥어 밥빌어 묵을 축생들아

제 행위는 생각도 안코

먼열의 복은 글키 싹싹 빌어대는지로

그카궁 원빌테믄 세존께러 직접 청할노릇이져

먼열의 말도옴는 돌댕이테 글키 빌구구랴?

밤탱이 속으로 궁시렁부시렁 이카는 와중에

와화화홧~~ 창졸간에 쩌렁쩌렁 계곡가득 진동하는 존자의 파안대소

 

''이크 떳다,,

밤탱이 대경하여 천지간을 살피는데 

존자는 아니보이고

높다란 산봉에 흰구름만 오락가락,,,

월라리? 백주창공에서 세존 옴따? 이카시는데

먼열의 기차화통 삶아묵은 깨울창 돼야지 묵청따묵는 소리맹키 쩡쩡 울리신당강?

 

속으로 이카는 와중에,

밤탱이 대굴빡이 따악 소리가 남과 동시에 온몸이 쩌르르르릉,

돌아보니 세존께오셩 운제 다가오셨는지

밤탱이 딧박을 담배대로 냅다리 두드려 패시능 디라우.

 

빠앙~~ 밤탱이 딧빡 터지는 소리

흐미~~ 신이 혼미하고 혼이 얼얼

천지가 팽그르르르 돌아뿐다이거.

 

아 긍깨러 머시냐.

에혀, 야박하시기로 소문난 존자시여!

쫄쫄굶어 매카리둥 옴는 밤탱이테 밥한술 적선은 아니하실망정

어캐일캐 손속이 매정시럽게러 단단한 밤탱이 대굴빡을 글키 내리 깡치고 글시나염?

오매 아픈거루 밤탱이는 이쟈 죽소.

일캐러 숨너머 가는냥 주거가는 모기소리로 항거를 해보는디라우,

 

푸하하핫~~ 여바바라 남강거사 네 어찌 감히 본좌가 옴는 틈을 타서

대웅전 뜨락을 얼씬거리며 응댕이 토실토실 암팡진 꽃 사슴

이쁜 오리새깽이 꺼정 쫄랑쫄랑 발길닫는곳마다

본좌도 아끼는 맛난 먹거리들을 넘보고 그카드냔 말이렸다?

 

예엡? 아니올시다 세존이시여!

그게 아니옵공 존자께오서 출타중이신지라 시생이 찌매 맛만보고 돌려놓을랴공 글키 넘실거린 거엽셔,

본심은 절대  아니옹깨나 널리 헤아리시공

시생테 드시다 남은 음석이라도 찌매 나눠 줍시사 일캐러 들렀은즉

부디 내치지나 마시옵공 적선쪼매 해주시오믄 백골난망이겠소이다욤!

 

일캐러 부복해 보능디라우.

야 이 호랑개코거튼 남강이 이놈.

네 어찌 본좌에게 거짓을 고하느뇨?

여바바라, 염장은 듣거라

이 허접한 남강이를 냉큼 엮어 명부 뜨락에 꿇리고

삼장 (곤장 오백대, 투장 삼백회 따래질 칠백, 도합일천오백 회도리질)을

내리 숨도 쉬지말고

집행하렸음이렸따아~~~

예엡! 존명,

이카믄서 범강장달 거튼 사천왕 복창소리 한번크다.

 

어헉! 밤탱이 사색이 누렇게 변하여 천지간이 팽그르르릉.

히미~~ 이몸이 저 치조곤을 한번 맛만바둥 밤탱 몸탱 천파만파될터

어찌 저 험난한 산을 넘어날끼고?

 

이카믄서 냅다리 삼십육깨 줄행랑을 놓으려는 찰나

푸화화홧, 여바바라 남강거사 이카믄서 잽사리 눈치채신 세존께오서 떠억 앞을 가로막아서시는게 아님감여,

흐미~~ 이제 내는 죽소.

밤탱이 마악 체념하는 찰나,

와핫홧~~바라바라 남강거사, 내 농담한번 해 봤느니라,

아무것도 아까울거 내 옴쓰니,

마음대로 쓰고

하산시는 가득채워 가시라

푸하하하하~~산이 무너지고 천지간이 떠나갈듯 멀어지는 세존의 파안대소~~~

 

으흐미!! 간떠러 지는거~~ 세존이시여,

어여삐 보아주옵시니 어찌 백배인들 심에 차오리이까!

하오나 어이 이 남강이를 글키 맘에 두고기신줄도 모르고 구양 거두절미코 는 난망백골이옴나니다염 우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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