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이정협 선생의 갤러리를 다시 찾았다
오랫만의 상면에도 엊그제 만난 친구인냥 다감한 미소 그대로
반가이 악수를 청하고 차를 권한다
갤러리엔 특별한 일이 아니고는 항상 작업실에서 작품에만 몰두하는 편인데
오늘은 내가 운이 좋았다 싶다
빼어난 예인치곤 검소하게 지내는 편이 정협선생은 아마도 돈복과는 거리가 먼냥
하얀 꽃단지
그림을 모르는 필자이나 보기만으로 아름다운 작품이다.
소품들과 어우러진 꽃단지들
정협화백은 국내외적으로 적잖이 이름이 알려진 명인
그와 연을 맺게된 데는 십여년전 같은 여주예총회원으로 교류하던중
시화전을 열면서 도자기시화를 준비중 정협선생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터다
여주는 도자기 고장
거의 생활자기가 대부분이나 이렇게 작품을 하는 숨은 예인들도 많은 고장이어서
도자기 구경은 실컷하는 편이나
정협선생의 작품앞에서면 웬지 경건한 마음이 드는데
작품한점한점이 선생의 혼이 담겨서 일까.
그리 생각해본다
같은 분청자기 를 주로 장작하면서도 색갈이 하얀 백자와 비슷한 항아리와
흙색이 더 돋보이는 것도 있어
색갈이 다향하기로 말한다면 이정협 갤러리 만큼 다양한 종류의 색갈을 내는 갤러리도 드물지 싶다
그림과 도자기의 어울림
그맛에 빠진 숨은 화가들이 여주에는 꽤 여럿있는데 이들의 면면을 보면
작품에 얼을 뺏겨 돈버는 일에는 아마도 큰 재주는 없지 싶은데
문협행사때는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만들어 공급해주므로 항상 그 배려심에 감사한 마음이다
한점씩 가져다 정갈한 산주라도 담아두고 픈 소품들
이건 아마 초벌구이 인듯 겉이 깔끔하게 다듬어졌고
국화무늬가 선명하다.
한땀한땀 정성스레 피워올린 소품들
골동품 인듯 보이는 주전자
아마도 적인듯 싶다.
궁금하여 물어보고 싶은데 혼자 갤러리를 지키며 일손이 바쁘신 정협선생 사모가 안스러워 질문을 못하고 그냥 촬영만 했다
갤러리 가운데를 메운듯 서있는 탑들
천년을 두고보아도 싫증 날것 같지않은 작품 술병
색채가 얼마나 서민적 인가.
볼수록 고향같은 느낌이다
풍류가 느껴지는 서정적인 그림이다.
산아래 학이 날고 구름길이 구불구불 펼쳐져 있다.
이정형 선생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 저 그릇은 예전에 시화전때 하나 해주신것으로 아는데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시화가 끝나고 지인이 가져간후 고백하길 너무 좋아 말없이 가져갔다 한다.
필자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너무나 아쉽다
휘늘어진 적송 셑트
해학적 회화 를 상징하는 여체
그림이 볼수록 흥미를 더한다
를
힘이 넘치도록 느껴지는 천리마
접시와 술항아리
청송 한셑
주당들이 보면 매우 쓸모 있을듯
막걸리 주전자와 따루는 그릇 왕대포 작은 술잔들
목련화
적색 단지 한셑
깔끔하게 진열된 소품들
한점한점이 귀한 보물 만 같다
생활용품중 꼭 필요한 도자기 쌀독
이십킬로 그램정도 가 들어가는 쌀독이 일반적이데
크기와 무늬가 다양하게 고루 준비되어 있다
핵가족 시대에 맞게 만들어 놓은듯
제작은 직접 글씨를 써서 작품을 맞추므로 작업면에선 더 까다로운데도
시화용 작품은 문인들의 살림살이를 배려하여
부탁 하면 저렴하게 갋을 매겨 거절하는 법이 없는 인정깊은 정협선생
문도라면 누구나 이용가능하고
작품은 쌀독 접시 항아리 꽃단지 등 다양한 작품을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