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농 부 ㅡ (3) ㅡ

남강 2016. 8. 7. 12:09

손없는 일욜날,

일출이 오기전 낫을 쥐고

닭장뒤켠 언덕배기 에 내려서니

우거진 풀들이 어울렁 더울렁 키를 다툰다,


며칠을 벼르어 두었던 시퍼런 낫 이 풀밑둥을 후려지니 풀들이 와르ㅡ르 무너지며

아이구구 내죽네,

니도죽고 내도 죽고 다 디진다 캄서리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나 자빠라진다.


어라랍셩 이넘들이 원래 겡상도 태생인가?

요넘들 주거너머지믄서도 겡상도 사투리를 쓴당가?

아니지라이 애는 이완용이 자손이고요 요기요놈은 이등박문이 후레기넘 후손이고라우

저넘은 김일성이 손주놈이고요 저넘은 니뽄 전범 풍신수길이 후손인 도조히데끼 손주놈이오니   저넘은 낫으로 쳐주겨도 할말을 없을팅깨러 내는 고만 살랴주시믄 아니디실깝셩? 크흐흑~~이카믄서 질질 싸며 샤알샬 비는뎁셩,


농부왈: 그렇다면 더더구나 네넘들을 살랴 둘수는 없는노롯

내 울 선영님들 면전에 올릴 제삿물로 오늘은 네 넘들을 무차별 깨짝살을 내야  쓰것는고로 그리알고 목을 길게 빼어늘이고  두다리 가운데 거시키를 잡고 용서받지 못할 죄를 빌며

모가지를 길게 빼고 서슬퍼런 낫을 받으럈다,


츠카츠카 츠카츠카~~~썽둥썽둥 이놈들 한꺼번에 싹쓰리로 몽주리쳐 베아나가는디루~~

느미야 이기 몬일이다요, 요기에 붙어놀아묵던 모기 날파리 풀나방 하루살이 할거 옵시 일시에 일어서며 농부의 목덜미며 노출된 팔다리 메리야쓰 사이사이 로 어찌나 달겨드는지,

오움~~ 아놈들은 필시 함께 들러붙어 울백성을 쥐어짜며 제살자고 쪽빠리테 이웃을 팔아넘기던 친일매족 넘들의 후손이렸다,


고이얀 놈들이로고!~


해뜨기전 이른아침 동편 불덩어리가 훼방을 놓기전 한놈도 살려보낼수 없노라,

노량대첩 순신 대장군의 명을 받들어 몽주리 도륙을 내고 완전 박멸하였음이렸따,

후하하하핫!~~~~


으흐미 독립전쟁에 버금갈 오늘의 대첩은 길이 청사에 남을 테고

에혀 구나저나 와키 이리 더븐지고 ~~에고 모르긋당

고마 횡설수설하고 지하수 섭씨 마이너스 백도시 물에다가 이 불붙은 몸을 언능 적셔야 살긋당

땀법벅 이마로 내려온 짠물이 눈을 찌르니 이거야 원 칠월한낮 불땡볕이 머리위에서 이글거린다, 흐미햐~~~더버 내죽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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