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뭣꼬?
소떼 들끓는 이승만 광장,
노을빛에 물끄러미 내려다 보던 세존께서 혀를 끌끌찼다,
곁에 뫼시던 지장보살 왈,,
거 뭐냐믄입셔,
주체의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던 赤牛 가 毒氣 를 품고,
赤弊로 敵廢 를 처단 한다믄서
전직 牛公들 과 역대촌장들 을 두릅엮고는
소득주도 가 시정 목부를 잡는 채찍이되어 거리로 내몰고
조상대대 수마로 희생되던 사대강 물막이 와
지구촌이 부러워하는 원전마져 폐하고
각계 목주 들을 불러내어 알아서 기라며
줄세워 놓고 겁을주고 는,
북의 저팔계 에 사발통을 넣고
속닥속닥 음흉한 추파를 나누며
통일각 다리 난간위,
두 짐승이 손을 맞잡고 서서
만천하에 울리도록,
자~ 동강난 허리에 평화가 왔도다.
한바탕 생쇼를 하고는,
한촌의 목숨줄인 철조망 을 허물어 버렸기로
불안 불면에 시달리던 초야의 목우들이
광장에 모여 이구동성 성토 를 하는 중이라 하나이다,
남강 거사!
그말이 사실이렸다?
머얼찍이 서서 세존을 배알하던 여강밤탱이,
아~~이 ~코, 깜짝이야,
세존께오서 그리 하문 하오시믄 시생은 오짜 대답하오리까,
直訴 하오믄 저 붉짐승테 마자주글낀데루 어캐 시생더러 이실직고 하라카시는지영?
은근히 뒷배무른척 함 튕겨보는디라우,
직고 하~라~~~아!
세존께서 재득달하시기로,
못이긴체 목을 늘여 답해올랴 보는디라우,
네, 사뢰옵기 송구하옵시나,
저 赤牛로 말할것 같으믄입셩,
~~~~~~~~~~~~~~
여강 밤탱이, 뒷똥줄이 땡기기로 어물쭈물 하는터에
재차 우뢰같은 하명이 떨어지는데,
직설하라~아!
네엡!시생이 들은 바로는,
저 붉은 짐승이 전직촌장을 음해 모략하여
뻘소들 과 작당하여 촛불로 국법을 말아먹고 설람네에~~
설람네는 빼고 버뜩 고하렸다. 세존의 불호령에,
네엡, 저 붉은 짐승이 뻘소들을 충동질하여 모략질로
푸른기와집을 강탈하고
촌장의 수족들마져 몽주리 두름질 하여
법을 깔뭉개고,
헌법도 쳐말아드시고는
거짓과 술수로 우매한 소떼들을 속여 잠재우고,
얼씨구 먹었구나 천하에 원을 이루웠도다!
이동네 저동네 싸돌며 제자랑을 하는터에
지구촌 촌장들이 따를 놓고 귀쌈을 쳐맞고도
부끄러운줄 모르는 저 검붉은 짐승,
정말이지 동네 챙피해서람네 몬살긋구 마이라우,
구카고요, 시방 이승만 광장에 모여든 소떼들에 놀란 저 짐승이,
피양행 급행열차를 타설람네
뻘소들을 모아 시속 백킬로 미터로 내달리고 있는디라우,
세존이시여!
이를 어카믄 좋사오리까?
밤탱이 푸념섞인 직소를,
고요한 물아래 든 달인냥 경청하시던 세존,
가만 입을 여시는뎁셔,
옳커니 무슨말인즉슨 알았도다,
본좌가, 저 짐승을 두고 보려니와
여차직 하는날엔 염라대왕테 고하여 경을 치려니와
남강선생 께선 부디 몸 추스리시고 편한잠 이루우실지어다,
오~메! 세존이시여!
감사 하여이다,
눈을들어 올리니 여보 고만 자고 일어나 밥이나 자시라우,
여쁘신 울마님 채근에 퍼뜩 일나보니 땀이 홍건 동천에 해가 둥실 아홉시렸다,
흐~미, 꿈도 참 얄긋기 그제없제 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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