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까 투 리 ( 3 ) ㅡ

남강 2006. 5. 18. 06:23

낚시질에 달인 까투리!

미끼는 침 꼴깍 꿀찐빵,

낚시걸이는 물에 동동뜨는 주덜이,

응뎅이 는 다소곳한 밍자.

 

염탱이는 쌍봉낚타

길쭉이는 실룩봉,

밍자라 캐도 미모 로 주기는 꿀찐빵,

 

에혀 글태두 낚시발은 죽이는 일품 따발총,

재잘재잘 때굴때글, 콩알콩알 와그르르,

까투리 떳다 하믄

삽시간에 떼로 모여드는 어군들,

 

잉어 감치 메기 쏘가리,

김치 공장에 렉스톤, 타이루 에 케이시시,쫑세기 일세기 황세기

까투리 기침 한번에 몽주리 쓰러지는 일단의 어군

준족에 피라지 꺼정 늘피하게 뜨는데

잘짜여진 네트는 정감깊고 사려깊은 호수같은 심미에

입주덜 의 달인 ,

 

매일 드가는 자겁술이 가히 제국을 다스릴 경영인지라

그 기똥찬 테크닉은 천하 제일이고

둘러치고 메치는 삽질은,

경운기들을 제치고 트랙터 꺼정 그앞에 서

족보도 못내미는 하늘을 꿰고 산도 메꼬질 일품인뎅

 

근데 문제는 얼키고 설키던 까투리의 네트웤탓에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김치공장의 공들인 저력이

알만도 한데

이눔의 김치,

가장 가까이 맑은 사랑을 주어야  할 나무인  

아랫물 윗물처지를 이용한 매우 더티한,

물적자원을 앞세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해

까투리의 발목을 붙들고

엉큼한 장기전략,

그의 행태를 부리는 심사 가만히 쪼매 연구해 보믄!

 

있는거 없는거

지 음한 속심에 모든 선심 다써놓고

완전히 삼단걸이로  코를 걸어

까투리를 꼼짝 못하게

제 곁에 평생 묶어둘 심산인거루 사료 디는바

곰곰 고민고민 하능 까투리의 심성,

 

그랴! 심성으로야!

심청이 뺨치는 심성에

영리영특하기 는

까투리 따라올 이 없는데

이조 황진이 이후 유일한 찍게발로

옹심이요, 달변이요 밝아 맑은 까만 눈동자에

이빨은 야수리로 항상 갈아놓아서리

열기만 하믄 따따발이요

천하에 기발한 화술과 재치

유머는 가히 천하제일을 마다치 않고

고은 이마는 차마 아까운 여걸이며

심성은 잔잔한 호수 같아서

깊이가 천길이라 측량이 불가하고

 

삽질에 달인이요

완죤히 자겁에 도통한 이골난 장끼 사냥꾼이라,

 

김치네 냇가에서 노상 물장구 로 치고노다 봉께루

자나깨나 기생첩 다루듯

애지중지 감쌋을 테니

있는선심 읍는 선심 다써주믄서리

가히 까투리의 심성으로야 떼치지 못할 정인이라!

 

까투리 데불고 세월을 즐기믄서리

구렁이 김치공장,

게슴프레한 눈으로 흡족터니

아예 까투리의 발목을 잡고

은근히 협박꺼정 하는 모양인데

니는 내말고 다른 짓 하믄 주금이라카며

은근히 군자대로를 내세우며

홈지기에 충실코자 하겟다 하믄 놓아주되

다른 첩실꼴은 안딘다 모

알고보믄 치졸한 소유욕을 감추고 서리

오랜 세월을 두고

은근히 세뇌하여 김치 냇물화를 만들어서리

까투리 를 김치공장화 하였으렸다.

에혀!

차카디 차칸 까투리 꿀꿀!

 

언제나 귀가늦는 홈지기 탓에

다 저녁 때만 디믄 저나질로 불난다 카나 머래나

날만 즈믈믄 지눔일 빈둥거리다강

까투리를 꼬드겨 내는 모양인데.

 

느즈막 지핀불에 목숨줄 걸고

오로지 가투리!

놓친고기 크다카능데

엄청 크고 탐실하고 이쁘고 착하고 선하고 야무진 까투리!

너무도 아름다워 보기에도 눈물이 핑도는

선하디 선한 부드러운 심성,

참으로 애석하고 참담한 심정인데

 

주제너믄 욕심

가진거 읍는 늙탱이

생긴건 꺼죽같고

인상은 빈티에 삭막하기 그지읍는 생 날거라시라!

 

언감 지눔이 무스 복에 가투리의 옷자락을 잡고

통사정을 해대믄서리

가심을 호소해 본들

꼴이 무상하이 물에 빠진 생쥐같고

처량하고 한심하고 불쌍타 못해

제 심사 제 못이겨

눈물이 비오듯 한다 카는데

하하!

감히 그 밭이 뉘터이며

어느 원님 물에 발담그고 신선 놀음 풍류라 카든강!

 

임자 만난 늙탱이!

풀이 댓발이나 주거서리

까투리의 낚시걸이 한방에 딘통걸린 꼬락서리 하며

일생일대의 실수로 

마음 돌려달라 애걸복걸 하는꼴이

애랑에 걸려들은 파락호 사또 꼬락인지라,

버등거리는 폼새

호미걸이 낚시줄에 걸린

영낙읍는 까투리 초밥신세라 카이!

언감 넘불것을 넘 보아야지!

주제를 모리는 늙탱이 같으니라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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