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 의 물소리

ㅡ 까투리 와 장끼 ( 2 ) ㅡ

남강 2006. 5. 13. 11:15

요사이!
봄바람에 물만난 까투리
선수생활 수십년 그물질로
이파전의 껄렁한 쟁투에

쪼까 신경쪼매 써서리
잡아놓은 장끼 통구이
느긋한 포식을 즐기고는

곰곰 생각커니
여태껏 놀던 냇물이 좁은지라.

 

무수히 거달낸  먹거리
송사리 피라지 모래무치,

황새기 일새기 쫑새기 김치공장 배추밭 꺼정 몽주리  돌려놓고
맛들린 잉어살에 정신이 팔려서는
연신 잉어를 곰씹으며 작살을 내는데

날렵한 까투리,눔
그물은 잉어치에 순발력은 쌕쌕이고 
물질하는 솜씨는 가히 달인의 경지라!

차근차근 잉어의 속살을 저며서리
음미하고 감상하고 탄도 하다가
내처 이눔을 아예  고와서리 몸보신을 뜨기로 작정을 하여것다.

 

야 짱끼!
넌, 마!
내말 안들음 죽음이다 너,
내는 순간을 살고 찰나에 죽는 싱질이다.
내 심기를 건들지 마라,
한 번 수틀리는 날엔 쏘가리 가물치 빠가사리  맛난 어족들이 줄줄이 대기다 너.
깝치치 말그래이.

이몸의 명을 거스르는 날엔
이몸은 쨉싸리 바르는기다. 알긋나?

 

슬스리 엄포를 까고
깨스를 살살 넣는 폼새가 영낙읎는 거시긴데
거시가 머시기냐 하믄
주유소 권총 같다 모 그런 야그다.

 

에혀!
까투리에 된통걸린 재수에 꿀붙은 장끼눔
즐건 비명이 감골에 넉넉하이 울리는듯
연신 말만 꺼내믄 입주덜이  쫘약 벌어져서리 터져나갈 지경이라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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