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바라 산적!
이몸으로 말할거 같으믄
일곱살엔 오줌싸개로 체쓰고 소금얻으러 간 옆집 아짐니 헌티,
아궁이 불지피는 숫검뎅 부지깽이로 냅다리 얻어터진 기억밖엔 안나능디?
그카공,
감수성 예민헌 열아홉 소시엔 염세청소년 음독자살시도,
왕십리 성동중앙병원에서 기사회생하던
삼일날째 아침,
어스프레한 약기운은 코에 진동하고
비몽사몽 꿈인강 생신강 약냄시는 냅다리 코에 진동하공
천정은 안개낀듯 어리리 희뿌연허공
베갯머리에서 두런두런 들리능 소리
감봉깨러 이기 천당이당강? 워디랑강?
어무이 아부지 누이매부 원장샌님캉,
내 머리맡에서 주고받는 목소리!
"으음~ 시방 깨어나능구마이라우~~,,
"축하드림돠!,,
아마도 일캐 말씀나누시능거루 짐작만 딜뿐 다른기억응 없응깨러!
(긍깨러 이해가 안디믄 세코날 삼십알만 한꺼번에 잡사봐!)
(책임은 묵은 사람이 알아 지고,)
올라리?
감봉깨러 엄니 아부지테 염치도 없고
달리 모라 할말둥 없공 혀서리
깨어난 직후 대갈일성이 뉘가 나를 살렸어?
물어내 물어내~~
일캐 고래고래~~ 냅다리 소리를 질러대 보능디라우~~
원장샘 한말씀으로,
구니까로 낼러는 자살허능 눔들 살랴주공 싶은 생각은 전혀없는 위인인뎅
이눔 한생이 왕창남은 새파란 애송이인 관계로 살랴 줬드마능,
살랴만 놓으믄 십중팔구,
자살허기루 마음묵으눔 치공 저리 지라리를 안허눔 몬봤다, 캄서 혀를 끌끌 차드라 이깁니다영,
우하하핫,
왕십리 성동중앙병원 원장샘님!
시방은 작고 허셨을 생명의 은인!
아마도 하늘나라에서리 복받고 기실거이고마영,
구나저나 바라 바라 산적?
늬 산전수전 공중전 다겪은거 낼러능 다짐작헌다.
긍깨러 여우삼살방구는 뀌지마러 이그사~
늬를 보기엔, 인물은 한인물 허능디,
어느 폼나게로 맘에 쏘옥드는 낭군네 있어 늬를 낼름 보쌈을 혀갈낑가?
늬는 아무리 좋게 바바도 구양 함마뒤로 무시무시한 산적이다아~~
사내들이 늬를 볼라치믄 겡끼 묵능다 알긋냐?
사내들도 무서븐 산중에서,
옆구리에 비수차고 어캐 밤이나 낮이나 산에 글캐러 오르락 내리락
네집안방인냥 부리나케로 돌아치믄서 약초 버섯 에 산농사 밭농사 홀로 지어묵고 산당강?
허어이~~ 긍깨러 늬능 별종잉게라!
긍깨러,
글캐알공 딴딴헌 고구마능 이쟈묵고 구양 솟단지나 광나게로 딱고 홀마시 냄시능 핑기지 말그라이~~
시방 맛나게 묵고있는 괴기 맛 다 떨어져 뿐다카이~~ 우히히 낄낄낄~~겔겔겔~~
우후후! 글타고 소가지는 내지 말고!
워쩌긋어,
그도 늬팔자인거루 우하하핫!
그제야 함께한 떼 붕선들도 덩달아 박장대소를 허공!
낼러는,
삐쭉거리능 산적헌티 쩌까 미안트마능, 히히힛!
어효 저느므 오라버니능 한두어달 몬봐서리 궁금혔드망 저 오장디비능 입담은 여전허구~~
에혀 낼러능 몬산다 카이 물어내라 물어내~~~으흐흐 낄낄낄~~~
우흐흐흣 긍깨러 늬복 있으믄 잘묵고 잘산다카이 이느므 여쁜 산적아~~~킬킬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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