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송)
동설은 분분하고
서릿발 고절해도
송죽매(松竹梅) 세한삼우(歲寒三友)
만학천봉 어우럿네
춘풍월 하절이야
푸른얼빛 감췄다가
먼산 냉천 고여받고
푸른강기 떨쳐서서
서리치는 차운눈발
천지를 유린터니
청머리
곧추 세우고
명징한 날 벼르다.
(花 雪)
솔푸른 갈기위에
운설화(雲雪花)는 피었어라
비무는 지나가고
봉황은 날지않네
아서라 설한(雪恨)이랴
촉수를 저미거늘
정인은 아니오고
백한관(白寒冠)만 올렸느냐
깃 벼른 화설이야
동천해 오시거니
하르르
꽃 눈 물 지면
내 사랑도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