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바람은 어디에서건 불고
사람들은 분주히 바람의 향방에 예의 주시를 한다,
사랑 그리고 아픔,
생과사를 통틀어 바람은 쉴새없이 불어
잎새와 가지를 흔들고 지난다,
바람이 분다는 것은 더없이 좋은 것이다,
바람이 부는 날은 창문을 열고
좋이 바람을 맞을 일이다,
추운아침!
바람앞에 서노라면
바람은 지난 여름 무더위를 더 없이 그립게도 만들고
새들의 안위를 걱정케도 만들어
구렁구렁 일상에 활력을 넣어
다시금 자릴 털고 일어나 잠시 두었던 일상을 시작케 한다,
오늘도 바람이 불어온다,
그리운 고향쪽에서도 오고
어린 아가에게서도 오고
그리운 이들에게서 바람은 온다,
못견디게 아리운 바람이야!
그래도 불지않는 바람은 死子의 것,
생자에게는 그래도 바람이 좋다,
끈임없이 가지를 흔들고 지나는 바람,
이바람은 어디로 부터 오고있는 것일까!
자못 귀기울여 바람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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