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 건 (206) ㅡ

남강 2012. 6. 15. 23:53

생은 축복이고

육체의 주검은

정신이 거듭나는 과정이서

육신은 일회용이나

정신은 불멸성으로

육의 사멸로 

생이 끝나는 것이 아님을

세상의 종교가 증명하고 있는 셈인데

만약 사후가 없다면

종교는 이땅위에서 무슨 의미가 있단말인가

 

영원한 생명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선악은 무엇이며

사랑과 증오란 무엇이란 말인가,

 

꽃이 진다,

꽃은 꽃으로 영원하길 원하든 말든

역활이 끝나면

순식간에 우리 눈앞에서 사라진다,

 

이것이 눈에 보이는 즉흥적 섭리인데

섭리는 무정심이어서

꽃은 피었다가 순식간에 지므로 아름다운 것이 아닐런지.

 

꽃은 일회성이고

눈앞에 펼쳐진 시간위에 모든 현상은

단지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을뿐

소멸되어 가는 유한성이나

인류의 정신은 무한성이며 불변성이다,

육신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고

정신은 우주로 부터 와서 우주로 간다,

 

이는 곧 정신은 자아이며

몸은 내것이 되는 이치다,

 

과정은 결과를 낳는다

주검앞에서 숙연해지는 이유는

영혼의 숭고함을 본능으로 알기때문이고

생전의 이력서 한장이 고스란히 육신에 새겨져 있는 탓이다,

 

밤은 사람에게 흥분을 가져다 준다.

눈부신 아침이 되면

어제밤 꿈이 생소하게 느끼게 되는 이유는

정신은 빛을 지향하는 존재이므로

어둠에서는 반사적 저항감을 갖게 되므로

아침이면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전개된 어제밤 일에 대하여

의아해 하게 된다,

 

가축을 기르는 것은

고기를 취하기 위함인데

축생들이 전혀 이사실은 알지 못함은

무자아적 생명체인 까닭이므로

즐거히 먹고자며 기꺼이 몸을 살찌워

식탁에 오르게 된다.

 

사람이 축생과 다른것은

자아를 지닌 생명체로써

빛이 본질인 정신을 지녔음이며

정신은 불멸성이어서

생명의 전 과정을 통하여 더큰 빛으로 거듭나도록

댓가없이 주어진 크나큰 축복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