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남겨진 사 월 ㅡ

남강 2012. 5. 3. 22:09

 

 

하얀 목련 아가씨도 갔고

소월의 진달래도 떠났다,

요정들은 여왕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내년을 기약하며

총총히 돌아 갔다.

 

사일구를 정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던 사월은

시간의 강 저편으로 가고

오월은 연두빛 진한

녹음을 채색하며

무르익어 가는 중이다.

 

가파르게 흐르는 시간의 물살

고였던 기억들이 희석되어

새로워 지는 시간

양각화 한장

떠나지 못한 사월인냥 

둥둥둥 북을 두드리며

긴 여운으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