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새에 관한 사유 (26 ) ㅡ

남강 2012. 11. 9. 01:11

 

 

 

붕새들은 잠들기전

쭉지에 근혈을 안배하며

자기순화 를 위해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날개와 살을 말리는 인고의례 를 한다

 

중력의 비대칭을 깨뜨리기 위해 

호올로 가는 밤은

얼마나 고독한 것이던가!

 

지난한 밤

골수를 타고 흐르던 그리움이

한새벽 먼동으로 일거에 흩어지면

날개는 기류에 몸을 싣고

두눈에 번득이는 섬광으로

해를 업고 제왕의 위를 떨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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