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의 명의도 천명을 거스를순 없느니
때가 되면 지상의 모든 생명 은 돌아 간다
천하를 호령하며 영생을 꿈꾸든 시황도
아름다운 양귀비도 역사 의 뒤안으로 사라졌다
하루살이 같은 생들
날볕 화창한 날
산숲 에 앉아
곰곰 생각느니
돌아보면 얼마나 치열한 계절 이었던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엇을 향해 뒤도 안보고 달려만 왔던가!
하루 세끼 밥,
옹기종기 가족이 모여 몸 하나 쉬일곳
그뿐,
그이상은 과욕이 아니던가,
모두들 길을 간다
모두들 자기 하늘이 제일 높다 한다
그러면서 그 높은 하늘에 들지 못하고
흙으로 간다
내소유! 네소유!
영역싸움을 하며
넓히기에 기를 쓴다.
그리고 자신도 그 땅에 속한 흙의 한부분임을 간과하는
우를 짓고,
주검이 문제가 아니라 삶이 문제다
어찌 살아야 될까,
이가을 산그늘 사이로 비치는 저 창명한 하늘을 보며
정화 의 고요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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