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밤탱이네 집 ㅡ

남강 2019. 4. 13. 09:46

화사한 봄날

뒤꼍 참나무 울타리 주변으론

아기장미 를 심을랴오

텃발 가장자리 비닐하우스 엔

생경한 상치쑥갓 소담스레 가꾸었으니

오가는 길이시면 한줌 따  가시구랴

 

울집 털복숭이 밤탱이 하품을 하는 오후나절

집앞 모롱이 앵두꽃 은 흐드러지고

지뱃지뱃 종달새 목청껏 짝을 부르는데

뒷산 장끼울음 쩌렁쩌렁 울리고요

 

마을노친네들,  동막골 보피 푼수네라면 알만한 이는 거반아는

허름한 조립식 한채

나즈막한 야산아래 밤탱이 와 밤순이 사는곳이라오

지나시는 길이시면 시원한 우물가에 잠시 머물러 가시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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