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숲에 닿으니 울울창창 산목들이 하늘을 가린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가슴을 쓸어가는 산바람
묘한 바위
이모두를 값으로 치면 얼만큼이 될까?
산심을 가지러 와서
엇가는 생각에 끌끌 혀를 찬다,
눈에 드는 괴목한구루
땀을 닦으며 보니
그넘 참 희한도 하다
뉘 저리엮었으랴만
기이도 해라
가까이 소란스런 산새들
새소리 상큼도 해라
이 쾌한 느낌!
산이 깊을수록 새들은 몸짓이 날렵하다.
기암절벽 소나무
저 인고의 낮은자세
숲에선 하늘로 솟고
들판에선 가지를 내려 멋을 부린다
목하 숲은!
치열한 존망의 사투
경제논리로 치면
속가나 산이나 ...
소리가 곱다하여 모습이 닮은것은 아니려니
모습이 곱다하여 소리가 결고은 것만은 아니려니
산은 느낌 만으로도 취하는 것...
저모습
저각기 제소리
저 기묘한 아름다움!
휘어지고 뒤틀리고
솟음은 솟음대로
대지에 늘어뜨린 소나무가지
종마다 달라도
아름답지 않음이 있으랴!
보라!
제 모습대로
기쁨이어라!
제 소리대로 모두가 아름다운 생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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