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바람 과 구름 ㅡ

남강 2006. 7. 3. 21:11

그대는 바람

나는 구름

나는 그대의 손길로 하늘을 갑니다,

망망대해 를 건너

그림같은 섬하나를 휘돌아

이끼바위 숲을 지나

황홀경에 취하여

꿈을 꿈니다,

 

한낮이 가고

어둠이 올때

바람은 심술궂은 얼굴로

구름을 휘몰아 갑니다,

 

구름은 익숙치 않은 바람의 휘몰이에

비명을 떠뜨리지만

그대는 아랑곳  않습니다.

 

아아!

태양은 지구 저편으로 지고

꿈같은 밀월이 갔습니다,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대지위엔

격정의 춤사위만 난무 합니다.

 

폭풍이 휘몰아간 자리마다

숲이 울고

물이 넘쳐

산하가 아우성 이지만

바람의 기세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거짓처럼 맑은 아침이 오고

울어지친 구름은

격랑의 흙탕물로 떠내려 갑니다,

 

 

강가득 차오르는 격노한 물결

바람은 격랑의 수면위를 흐르며

사랑하는  이름을 부르지만

소리는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립니다.

 

아아!

그대는 바람

나는,

그대의 손길로 하늘을 흐르는 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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