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 146 ) ㅡ

남강 2006. 7. 21. 17:14

어느날 느닷없는 절벽앞에서

황당하고 캄캄한 지경이 되고

더러는 짓눌리다 실족을 하고

다수는 온갖지혜 궁리를 하고

갖은 고초 넘고 보면

그도 괜찮은,

 

오랠수록 지날수록 보양이 되어

삶의 지혜 새록새록 더함이 되고

사노라면 그러구러 좋이 선날엔

모두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생의 풍요로운 밑거름인데,

 

그렇대두 현실에 맞닥뜨리면

누구나 바이없이 낙담에 들어

모두놓고 돌아앉아 버리고 싶은

부단한 유혹에 들게도 되어

건너선 안될 다리를 건너

더는 돌이킬수 없는 회복불능의

바람처럼 마감하는 무위의 생들! 

 

아! 생은 인고의 시간

아아! 생은 예배의 날들

하루도 한시도 등한할수 없는

참으로 경건하고  감사한 기회

너나없이 한번뿐인 달리기 시합

승리의 지점향해 전력질주 뿐

물러설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은

홀로 뛰는 외로운 장거리 코스

 

산다는거,

아아! 나이를 들어 간다는거

저앞 보이는 골인점을 향해

환성의 불꽃을 살라가는 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