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하여

ㅡ 늦여름 ㅡ

남강 2007. 9. 8. 05:01

 

추적추적 내리는 비

비틀거리는 입추

우산하나가 골목길로 사라진다,

가을이 숨을 헐떡거리는 오전내내

밤부터 내리는 비는 그칠기색이 없고

아까 부터 쭈욱 읍내로 가는 작은 길을 따라

목적없는 시선이 머문다,

 

화려한 은퇴를 준비하는 여름은

시간의 허리를 놓지 않을 기세이고

시절내내 오락가락 비만 뿌리며

숨고르기만 계속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을이 깊어질 무렵에야

하늘은 모습을 드러내고

우리들은 그때쯤 두터운 외투를 입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무한시공

하늘푸른 날이 오면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지나며

한동안 사색을 즐길수 있을지도 모를일이고

창밖 저 울울한 구름 말끔히 씻겨

더 푸르른 가을 을 만끽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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