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시간의 강 (3) ㅡ

남강 2007. 10. 19. 12:46

 

외롭다!

그립다!

외롭거나 그립거나 세월은 흐르는 것이다,

강물도 저리 흐르는걸 보면

우리들이 고독하거나 그리움에 목말라 하거나

모든건 지나가는 것이다,

 

오늘아침 하늘이 창명히 빛나다가 갑자기 검은 구름이 덮이고

빗소리 창문을 두드린다든지

누리가 가을빛 으로 저리 붉어지거나 말거나

하늘구름 오고 가고

우리들도 따라 그리 가고 오는것이다,

 

애원하고 아쉬워 하고

사랑하고 연민하고

다시 돌아보며 돌아보며

돌아 가고 싶다해서 강물이 역류할수 없듯이

우리가 오늘 일기를 남기는 것은

모든것은 흐르고 있고

지나가 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를 보고

빛을 보고

누리고 쟁취하고

부족함을 느끼며

다시 쌓아가고

아무러하거나 시간의 강물은 하냥 흐르고 있는것이다,

 

저들이 다시 있던곳으로 돌아 갈수 없듯이

우리도 더불어 함께 지나가고 있는것이다,

 

한차례 바람이 분대서 슬퍼할것도 없고

구름이 해를 가린다 해서 절망할 것도 없고

거센 눈보라가 대지를 휩쓴다 해서

희망을 버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별은 그대와 나의 몫만이 아니다,

세상모든 사물은 모두가 만남과 이별을 한없이 반복하며 가는것이다,

억울해 할것도 없고

가지않아야 할 이유도 없고

애처러이 애원할 그무엇도 아닌것이다,

 

사랑할때는 사랑을 하면 되는것이고

외로울땐 외로우면 되는것이다,

모든건 하나같이 수순에 의해 지나가는 것

돌아가고 다시오고

다시오고 돌아가는 것

그대와 내가 돌아간다해서 더 외롭다거나 더고독하다거나

그런다 해서 하나도 달라질것이 없는 것이다,

아침해는 다시 떠오를 것이고

우리들은 아침이 오면

어제를 그리워 할것이 뻔한 것이다,

그립다는 것은 어제 그자리에 다시 갈수 없다는것을 알기 때문이고.

강물이 흐르며 저리 소리를 내는것도 알고보면 그런것이다,

한번 잡은 손을 놓으면

다시 그잡았던 손을 어제처럼 잡을수 없기 때문에 저리 소근거리는 것이다,

 

오늘을 놓치면

내일은 사랑할수 없는 것이다,

오늘 그리워 하지 못하면 내일은 그리워 할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이 더 소중한 것이고

오늘이 고독한 것이고

저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생명이 아니고

그리워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아있는 목숨이 아니리라,

 

잠시 지나며 비를 뿌리는 구름덮인 하늘을 보고

탄식할 필요도 없고

찬란한 아침을 맞으며

그로 희열을 느껴 들뜰 까닭도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모든것은 그리워 지는 것이다,

모든것은 지나가는 것이다.

강물이 소리내어 흘러 가듯이 우린 지금 이곳을 지나가고 있는 중이다,

 

 

 

 

 

'시간 의 江'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ㅡ 시간의 江 (5) ㅡ  (0) 2007.11.12
ㅡ 시간의 江 (4) ㅡ  (0) 2007.10.29
ㅡ 시간의 강 (2) ㅡ  (0) 2007.10.18
ㅡ 시간의 강 (1) ㅡ  (0) 2007.10.17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201) ㅡ  (0) 2007.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