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나이를 들어 간다는건( 57 ) ㅡ

남강 2005. 1. 9. 21:49

 

( 글 사람아)

 

 

 

이슬과 뱀이 생각났다.

세상이 풍욜수록 자살의 빈도가 높다는걸

찬란한 문명뒤엔 패망과 소멸의역사가 존재 했다는걸

 

새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건

언제나 그만큼의 빈주머니가 있기 때문이란걸

배암은 독을내기 위해 취했으며

새는 소리를 위해 적시더라고

전자는 채우기 위해서이며

후자는 비우기 위해서라고

소유뒤엔 소멸이 필연이라는 걸

 

새들의 진정한 가치는

노래 때문이란걸

소리는 가벼움 때문이란걸

결코 날개짓 때문이 아니란걸

 

우리취하는 지식이 결고은 소리만 내지 않는다는걸

우리 마시는 이슬이 아름다운 노래로만 불리지 않는다는걸 

 

아 아 !

사람아!

글 사람아!

우리 지난날로 되돌린순 없다해도

우리의 존재를 잃지는 말자고.

 

우리 목마름의 날들!

엊그제 아니 던가!

우리 기다림의 시간들

찰라가 아니던가?

 

무엇이 우리를 등돌려 세웠던가!

무엇이 우리를 병들게 만들었던가!

사람아!

글 사람아!

새는 새들의 노래가 있듯

우리 사색의 기쁨!

아름다운 언어가 있잖겠소?

 

물질이 무엇이오?

육신이 무엇이오?

우리의 영혼 한아름

서로서로 나누며 고요히 가며는 아름답지 않겠오?

 

생이 무엇이오?

이름 명분이 무엇이오?

벗으면 벗은대로 이대로 좋지않소!

 

이곳이 밀림이 아니어든

이곳이 전장터 아니어든

서로 보듬어 감이 좋지 않겠오?

 

아픈곳 어두운곳 비틀린곳

서로서로 살펴감이 아름답지 않겠오!

 

이슬과 배미라 했소!

이슬과 새와 배미라 했소?

우리마시는 이슬이 독이어야 쓰겠소!

 

사람아!

글 사람아!

격한 언어는 뒤로돌리고

적어도 고요히 숨죽여 다소곳이

경청하며 가지않으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