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떨기 꽃 지고
그 우로 새순들이 돋아났어요,
바람이 와살거리고
새순들은 여린손가락을 물며
자꾸만 커져 가서
떨기 진 그자리로
다시 바람한줄금 피어 올랐지요.
하늘이 몇번 눈을 감았다 뜨고
하세월이 그렁그렁 지나갔던 거지요.
이겨울을 넘기고 보자던 꽃떨기
봄 오기 무섭게 하늘정원의로 옮겨 갔던거예요.
질곡이 없는 평화의 지경
기쁨과 사랑의 뜨락
봄여름가을겨울의 경계너머
모두한자리에 모여사는 땅
바람은 계절을 따라 또 불것이고
떨기꽃은 또 질것인데
오늘도 누군가는 바람의 손짓에 따라
화려한 외출을 해야 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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