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화려한 외출 ㅡ

남강 2009. 3. 9. 14:36

 

 

 

 

한떨기 꽃 지고

그 우로 새순들이 돋아났어요,

바람이 와살거리고

새순들은 여린손가락을 물며

자꾸만 커져 가서

떨기 진 그자리로

다시 바람한줄금 피어 올랐지요.

 

하늘이 몇번 눈을 감았다 뜨고

하세월이 그렁그렁 지나갔던 거지요.

 

이겨울을 넘기고 보자던 꽃떨기

봄 오기 무섭게 하늘정원의로 옮겨 갔던거예요.

 

질곡이 없는 평화의 지경

기쁨과 사랑의 뜨락

봄여름가을겨울의 경계너머

모두한자리에 모여사는 땅

 

바람은 계절을 따라 또 불것이고

떨기꽃은 또 질것인데

오늘도 누군가는 바람의 손짓에 따라

화려한 외출을 해야 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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