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봄나들이 나서보았는데
남쪽마을에서 올라온 산수유꽃이 이천에서도 활짝 피었다,
예쁜 꽃망울이 있어 한컷 해보았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이천 산수유마을
마을곳곳이 꽃잔치다,
작년에 가을의 산수유 열매가 아직도 빨갛게 매달려 있어서 첨보는 이는 꽃인지 열매인지
잘분간이 안가서 모르겠다,
작은 꽃이 나무를 노랗게 물들여
산수유의 향취에 도시인들의 넋을 잃게 한다.
텃밭엔 머우 새순이 한창 파릇파릇 하다,
그윽한 돌담너머에도 흐드러진 산수유가 지천이다,
꽃 가지 사이로 하늘이 곱다,
한산한 담장길 마을 어귀엔 촌로들 몇
그리고 외지 차량들만 북적인다,
산수유에 젖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이는데
작은 꽃잎이 모여 저리 풍성한 연출을 하다니
이천 산수유 마을 앞에 국내에서 희귀종인 반룡송
겉으로 보기엔 키 일미터 오십정도에 조금특이한듯 보였으나,
촬영을 위해 살짝 안을 옅본후 저윽이 놀라지 않을수 없는 용트림
일설에 의하면 신라말 도선이 심었다하니
수령이 칠팔백년은 족히 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소나무로 짐작 해본다.
사방 팔방으로 쫘악 뻗은 가지 끝마다 말아올린 용트림
가히 반룡송 이름에 손색이 없는 작은 거인이다.
일설로는 국내에 다섯구루를 심었다 하나
현재는 불분명하다,
사진으론 작게 보여도 안으로 들어가 실물을 본사람이면 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반룡송 겉만 보고 갔다간 수박 겉핱기에 불과하니
반룡송의 진면을 보았다 할수 없으리라.
암수 한쌍인냥
한마리는 또아리를 틀고 앉고
한마리는 승천의 기세다.
보기드믄 희귀종임에 틀림이 없다.
남한강 상류의 이포나루,
예전엔 저곳이 엄청나게 번화한 한강에서 몇안되는 큰 나루였단다.
속가는 번잡해도 강물은 예나지금이나 세월로 흐른다.
해가 기운 봄날의 이포강
갈숲에 오리떼가 잠자리를 찾는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