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의 江

ㅡ 시간의 강 11 ㅡ

남강 2010. 7. 1. 11:08

 

경주동촌  실개천

한차례 더위가 훓고 지난 해거름

얕은 개울 물살을 타고

피라미 떼가 무리지어 수면위로 뛰어 오르며

난리 궂이다.

 

킬킬킬! 저눔들  뛰노는 모양새들이 하두 신나길래

뚝방길에서  내려와

가로지른 시멘트 보뚝위에서

이광경을 지켜보느라니

길좀 비켜 주실랍니꺼?

퇴근길 아낙이 나를 보구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인기척에 바라보니

나를 주시하고  있었는지 

그자리에서 못박히듯 서있다,

 

길은 외길

 

네네 알겠습니다,

보뚝길을 나오며

뒤 따르는 아낙에게 던지는 말

제가 비켜드리지 않으면 우짜실건데요?

웃으며 멘트를 던지니 받는 그녀

그러면 물에 빠져야 지요,

 

사람이 가까이 오는것두 모르고

넋을 놓은 개울 삼매를  변명이나 하듯

저눔들 팔딱대는 게 영낙옴는 인생살이네,

???

아줌니 왈"

사람살이는 좀 복잡하지요.

한마디 받아주고 아낙은 저만치 멀어지는데

이른 저녁답.

훤히 보인는 한뼘 수심

피라미들이 극성스레 저녁만찬을 즐기느라 수면은 아수라장이다.

 

낄낄낄~~ 아긍깨러,

피라미세계도 피라미 시각으로 보믄야

디게 복잡하시긋지라잉~~~ 푸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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