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있습니까?
사랑도 있지요?
제못난 난 친구와 사랑 이 없군요.
강물이 이쯤 흐르게 되면
왠지 그런 시시콜콜 한 구석이 조금 생겨 나지요.
만약 사랑이 원한다면
목숨 내어줄수 있나요.
친구가 절박 하다면요?
버거운짐 지어 줄수 있을까요.
재기불능의 그가,
야! 친구야! 힘든 이 짐을 나누어 지어줄수 없겠냐 물어온다면
이해에 상관없이 척박한 주머니를 털어
남김없이 내어 줄수 있을까요?
그러니 난 사랑과 친구 둘다 없음을
통렬히 고백하지 않을수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