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강물이 고요 하듯이
속깊은 사랑은 소리 없지요
수평선 저녁노을 풀어 놓으면
아득한 그리움도 황홀 하구요.
사랑한다 그립다 불러 보는건
한켠에 여백이 있을때지요
귀멀고 눈먼 사랑앞에서
사랑해!
그한마디,
수줍어 안으로 감겨 들구요
지독한 고독이 산으로 서면
더러는 강물도 비껴 가지요
잠시론 풀잎에 이슬 젖지만
오랜 고독 에 길들여 지면
그 마져 여운이 있을 때지요
덧없는 깅믈은 하냥 흘러서
어제 의 그물 아니라지만
아련한 그리움은 향초가 되어
해질녘 타는 놀에 취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