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새에 관한 사유 (18) ㅡ

남강 2012. 2. 28. 18:13

 

 

 

따스한 봄이 오면

짝짓기는 시작될 것인데

깃을 다듬고

소리로 부르며

비무를 펼치는

구애의 몸짓은 얼마나 화려던가,

 

질량의 손익계산으로

짝을 저울질 하는 지상의 포식자들에 비해

새의 사랑법은 천편일률적이어서

상대에게 먹이를 선물한다던가

소리로 마음을 구하든가

기상천외한 날개짓으로 관심을 사든가

종에 따라 다르긴 해도

천년을 다름없이 시연하는데 

 

실은

기이한 날개짓은

지상의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빛과 소리와 바람의 향연을

무언으로 펼쳐

세련된 상승비공을 선보임으로

사랑을 구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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