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새에 관한 사유 (20) ㅡ

남강 2012. 3. 8. 19:15

 

 

 

날개의 사랑은 눈물겨운 것이어서

정인을 잃은 기러기는 한생 홀로 지내거나

둥지에 제몸의 깃털로 알 자릴 깔고

알을 품는 어미를 위해

먹이를 물어나르는 부성이나

죽지가 부러진 시늉으로 침입자를 유인하는

목숨을 건 암컷의 모성이라든가

 

새끼를 벼랑끝으로 내모는

적자생존의 종족번식을 하는

밀림의 패자들이 흉내낼수 없는

지고지순의 사랑을 시연하는 것인데

날개로 변되는 새란 무엇인가!

 

하늘과 땅 사이 의 그무엇인

새!

새란 모름지기,

지상의 種들이 올려다 보아야 하는

사랑의 묵시만 같아

숭엄을 초월한

바람과 불

빛과 소나기 의 절륜한 조합이 아닐런지.

 

 

 

 

 

 

'詩作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ㅡ 명 경 ㅡ  (0) 2012.04.16
ㅡ 새에 관한 사유 (21) ㅡ  (0) 2012.03.13
ㅡ 새에 관한 사유 (19) ㅡ  (0) 2012.03.08
ㅡ 새에 관한 사유 (18) ㅡ  (0) 2012.02.28
ㅡ 새에 관한 사유 (17) ㅡ  (0) 2012.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