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비상은 어둠으로 부터 시작이 된다.
새벽녘이 되면
빛이 오고 있음을 직감으로 알아
사유의 눈을 반짝이며
날개를 쫘악 펼쳐
발가락 과
부리를 치켜 세우고깊고도 가느란 호흡으로
더운 혈을
머리와 날개와 발톱으로 보내어
혈행의 빠르기를 높여
빛을 맞을 차비를 하는 것이었다.
실인즉 동트기전 비상은 이루워진 것이고
빛과 더불어 떠오름으로
마지막 수순으로 비공을 펼치는 것인데
지상의 覇者들이 어둠에 갇혀
새벽을 기다릴때
새들은 깃을 다듬으며
꿈을 완성하는 것이었다.
유유히 바람을 가르고 빛을 조율하는 저 空中泌曜는
실은 어둠이 가져다준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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