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노트

ㅡ 빗 소 리 ㅡ

남강 2012. 6. 30. 23:52

후두둑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잔뜩 텐션이 걸린 대지가 툭 하고 

와이어 를 푼다.

연이어 쏴아~~쏴아~~

굵은 빗방울을 내리 꼿는지

수림이 아우성을 치더니

시원한 물줄기가

쩍쩍 갈라진 전답을 적셔 놓는다

일백사년만의 가믐이라 여운이 크기도 하려니와

언제나 먹장구름의 빗장이 풀리고 나면

산야는 깔끔한 뒤끝이었다,

 

흠뻑 젖는다는 건

한껏 새로워 지는 것

 

사랑과 이별의 뒤안에서도

빗소리에 젖어가는동안

옥죄여 가던 명줄에

사슬이 풀리고

생명이 용솟음치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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