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잔뜩 텐션이 걸린 대지가 툭 하고
와이어 를 푼다.
연이어 쏴아~~쏴아~~
굵은 빗방울을 내리 꼿는지
수림이 아우성을 치더니
시원한 물줄기가
쩍쩍 갈라진 전답을 적셔 놓는다
일백사년만의 가믐이라 여운이 크기도 하려니와
언제나 먹장구름의 빗장이 풀리고 나면
산야는 깔끔한 뒤끝이었다,
흠뻑 젖는다는 건
한껏 새로워 지는 것
사랑과 이별의 뒤안에서도
빗소리에 젖어가는동안
옥죄여 가던 명줄에
사슬이 풀리고
생명이 용솟음치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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