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詩

바람의 사냥꾼 ㅡ (72) ㅡ

남강 2022. 5. 14. 20:12

我는 우주안에 있고 우주는 사유안에 있어라.

功은 寂,

行은 念,

 

창밖 땅거미 지고
별들이 잠깨는 시간

중천에 뜬 상달이 빙그레 미소를 짓는데

바람은 고요가운데 사유를 부르고

사유는, 묻어 두었던 기억의 강가를 거닐어 간다.

 

찰랑찰랑 물결로 이랑져오는  얼굴하나

돌아보니 아득한 천지간에

목선 한척이  흔들려 간다.

잠시 달은 구름사이로 숨고

풍경도 사라졌는데

소나기 퍼붓는 소리

 

후두둑, 쏴~아,

빗소리!

불시에 배안을 난타한다.

 

빛은 빛을,

소리는 소리를 부르는데

멀리서 오는 가만한 울림

 

우주마음 내마음!

내마음 우주마음!

 

아! 우주도 마음이 있었던가?

 

개나리 봇짐에 그리움 하나,

사랑 하나,

풍진을 메고  가는 나그네

구름에 걸린 상달이 속절없이 我를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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